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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엽승새어 (43.♡.254.81) 작성일25-10-03 00:09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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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산행을 이렇게 이른 시간에 하는 건 처음이었다. 양폭대피소에서 하룻밤 자고 이른 새벽에 무너미고개로 올라왔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산행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낮은 덥지만 설악의 아침은 서늘할 만큼 시원했다.
여유롭게 공룡의 반 정도를 오르내리던 중이었다. 1275봉을 오르기 전, 오른쪽에 작은 터가 있어서 잠시 쉬려고 몇 발자국 들어섰다가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깊고 푸른 웅장한 설악의 골짜기가 펼쳐져 있었다.
오른쪽으로 범봉과 천화대가 높고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가운데 맨 위로 울산바위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필기시험 높게 솟아 있었다. 울산바위는 공룡능선보다 훨씬 낮은데, 울산바위가 높게 솟아 보이는 건 착시현상이었다. 산을 다니다 보면 날씨와 시간, 보는 각도에 따라 풍경이 전혀 새롭게 보이는 현상을 가끔 보게 된다.
등산객들은 1275봉을 바삐 가느라 거의 지나쳐 가는 곳인데, 우연히 잠깐 들어온 공간에서 이런 멋진 풍광을 봤다. 마치 설악산과 좀 추진과제 더 친해진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드디어 공룡을 지나 마등령 삼거리에 다다랐지만, 일찌감치 새벽에 산행을 시작해서 점심을 먹기에도 이른 시간이었다. 어디로 하산할지 잠시 고민하다 왼쪽으로 결정했다. 오른쪽 비선대로 내려가기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거리는 멀지만 왼쪽 오세암, 백담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hsk 고사장 지만 하염없이 긴 하산 길을 내려오며, 아무리 어여쁜 계곡이 있는 평화로운 숲길이라 해도 너무 먼 산길은 많이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흐르는 산'을 그리는 김윤숙 작가는 산의 포근함과 신비로움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손에서 산은 단순화되거나 다양한 색채와 압축된 이미지로 변형, 재해석된다. 특히 직접 산을 보고 느끼지 않으면 절 호주취업정보 대로 그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오래 산정에 머물며 눈에 한 순간씩 각인된 산의 움직임들을 압축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 언제든 가기만 하면 품어주고 위로해 주며 멀리서도 항상 손짓하는 산.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그의 예술의 화 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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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윤숙
개인전 및 초대전 17회(2008~2024)
아트 페어전 1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30회 국전)
구상전 특선(37회)
그림 에세이 <흐르는 산 - 히말라야에서 백두대간 사계절까지> 출간
인스타그램 blue031900
네이버 블로그 '흐르는 산 김윤숙 갤러리'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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