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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수 그 같은 이파리가 덮었다. 그의〈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최초로 3억 뷰를 돌파했고, 얼마 전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약 500만 관객을 모았다. 모두 애니메이션이다. 이어서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거나, 다양한 ‘국적’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평론가들이 꼽은 작품 네 편을 추천한다. 두 시간짜리 영화와 TV 시리즈가 섞여 있다. 유난히 긴 추석 연휴, 몰아서 보기 좋은 분량이다(편집자 주).


은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2025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이 됐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5/sisain/20251005090340225bjde 연차휴가 계산 .png" data-org-width="1280" dmcf-mid="FXwiqN3IR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5/sisain/20251005090340225b 햇살론 대환 jde.png" width="658">

<나 혼자만 레벨업>은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2025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이 됐다.



가족은 가끔 보면 애틋하지만, 가까이서 자주 보면 짜증을 부른다. 물론 언제나 애틋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가족 예쁜 자동차 도 있겠지만, 만나러 가는 길은 즐겁더라도 돌아오는 길은 복잡한 마음으로 귀경길에 오르곤 한다. 그렇게 가족을 만나고 나면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해진다. 그럴 때 보면 좋을 애니메이션, 바로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아직도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작품은 ‘19세 미만 제1금융권종류 이용 불가’로 서비스 중이라는 점을 먼저 알린다.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아이들만의 취미가 아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조조할인을 받아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본 학부모 이야기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세상이다. 세대와 취향을 초월해 인기를 끄는 작품들 사이에서, 2025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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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차원과 이 세계를 이어주는 ‘게이트’가 등장하고, 게이트 안쪽의 ‘던전’이 등장한 지 10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이 세계에는 ‘헌터’라고 불리는 초인적 힘을 각성한 사람들이 출현해 게이트를 공략하고 대가를 받는데, 헌터들 중에도 강한 헌터와 약한 헌터가 있다. 주인공 성진우는 그중에서도 ‘최약 병기’라고 불리는 저랭크 헌터 중에서도 가장 약한 존재였다.


그러던 중 발견한 저랭크 던전 안에 숨겨진 ‘이중 던전’ 속에서 죽음의 문 앞에 선 성진우 앞에 의문의 퀘스트 창이 나타나고, 죽음의 순간 퀘스트를 수락한 성진우는 나 혼자만 ‘레벨업’ 할 수 있게 된다. 소위 ‘나 혼자만’ 시리즈의 원조인 〈나 혼자만 레벨업〉은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에게만 주어진 ‘치트키’를 활용하는 주인공의 성장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호쾌한 액션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아 글로벌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했다. 재미는 증명된 작품이다.


웹소설이 원작인 웹툰으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된 당시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 일단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의 히트작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작품 내에서 일본을 묘사하는 방식 때문에 과연 일본 제작사가 제작을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 계열사인 A-1픽처스가 제작을 맡았다. 2024년 1기, 2025년 2기를 방영했다.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2025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이 됐다.


한국에서는 인기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작품의 인기를 직간접으로 볼 수 있는 소식이 있다. ‘슈퍼스타는 팬과 안티팬(빠와 까)을 모두 미치게 만든다’고 했다.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에피소드들이 ‘최다 좋아요 수’ ‘최다 싫어요 수’를 기록했다. 심지어 〈나 혼자만 레벨업〉이 공개될 때 몇 시간 동안 불법 애니메이션 유통 사이트들이 다운되는 기현상이 수차례 관찰되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크런치롤은 ‘2025 애니메이션 어워드’에서 이 작품에 9개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안기기도 했다.


이 작품에 대해 이미 들어보았지만 200화가 넘는 본편 분량에 볼 엄두가 안 났던 사람이라면 애니메이션이 제격이다. 또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 사이에서 답답함을 견뎌야 했던 사람이라면 이 작품이 얹힌 속을 뚫어줄 소화제가 될 것이다. 주인공은 모두에게 버림받아 깊은 절망에 빠졌지만 동료들을 만나며 가족보다 더 소중한 존재들을 만들어나간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하는, 삶의 진리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인기는 한국에서만 의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만화가 이렇게 훌륭할 리 없다’는 의심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좋은 작품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비단 ‘인기작이기 때문에’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인기가 있는 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이번 연휴 동안 당신의 시야를 ‘레벨업’시켜줄 작품,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이재민 (서울웹툰인사이트 SWI 편집장)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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