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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북한과의 대화에 '전제조건' 없이 나서겠다고 밝힌 건 북한의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을 경우에만 미국과 만날 것이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입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북한의 의중을 탐색하는 떠보기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해석과 함께 사실상 북미 대화의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약부금미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수용 불가 입장에 대한 뉴시스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 김 위원장과 3차례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를 안정화시켰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농협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날 입장에서도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정책의 기조는 유지하지만 조건 없는 대화를 내세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연내 만남을 희 개인신용회복제도 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도 지난달 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 진정한 평화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백악관 입장은 김 위원장 입장에 대한 ibk저축은행 채용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북한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은 바 있다. 이번 '전제조건' 없는 대화 의사 표명도 북한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 skt 휴대폰 요금 서 "미국은 북한이 어떻게 대답하는지 보기 위해 시그널을 전한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는 일관되게 유지하지만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걸지 않았는데 이는 대화 재개 자체에 주안점을 두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 정상의 회동 장소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이달 말이 적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깜짝 회동했을 때도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을 겸해 예정에 없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북미대화 전개와 관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한미가 관련 소통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가 밝힌 '전제조건 없이'란 표현은 미국뿐 아니라 북한에도 적용된다는 분석도 있다. 즉 북한이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정말 아무 조건 없이 나와서 자기에게 정치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랄 것"이라며 "김 위원장으로서는 얻을 것이 없는 만남은 필요가 없는 만큼 양측의 샅바싸움이 이어질 수 있다. 2019년과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